DrChoi Log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의 모음. 낙서장, 글쓰기 연습장 기타 등등
http://dr-cho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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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제 저녁 운동장에서 무선헬기를 날리던 부자(父子)가 생각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헬기를 무선 조정하는 법을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가만 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마침내 시범을 끝내고 아들에게 무선 조정기를 넘겼다. ‘너무 높이 간다. 조심해 조심해’라고 아버지가 열심히 옆에서 외쳤것만 그넘의 무선 헬기는 야속하게도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높다란 나무 꼭대기에 걸리고 말았다. 그것도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당황한 아버지가 이리저리 나무 주위를 돌고 있을때 그 아버지의 표정이란…화를 버럭 낼 수도, 아이를 한대 쥐어 박을 수도 없는…그렇다고 냉정히 아이를 위로할 수도 없는… 나 역시 수 없이 경험했던 순간이 그 표정에 묻어나고 있었다. 아버지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이다
아버지는 항상 모든 것을 해낼 수 있고 항상 자비로운 신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문제에 부딪히고 이를 해결하면서 아버지는 한 가정의 지도자로써 또 갈등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양보하며 사회에선 얻을 수 없는 그 무엇을 깨달을면서 신의 영역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다.